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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관련된 국내외 동향 - 국내외 ESG를 통한 기업 평가 움직임

2021-11-20 오피니언/학술

코로나가 잦아드는가 싶더니 기승을 부리다, 다시 괜찮아지나 싶다가도 계속되는 변이의 출현으로 대체 이 시국이 언제 끝날지 몰라 많은 사람들이 지쳐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현 시국이 기회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인 문제들로 더 힘들고,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벅찬 상황도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인플레이션의 위협이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비용과 결합하여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왜 ESG가 강조되는지, ESG를 통해 어떠한 기대효과가 있는지를 이번화에서는 함께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먼저, ESG의 역사와 발전을 담았던 저번 회차를 통해 역사 속 논의된 ESG의 방향성에 대해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 중 제가 생각하는 가장 획기적인 사건을 꼽으라면, 2006, UN의 주도하에 지속가능성 투자 원칙을 준수하는 국제 투자 기관 연합체인 UN PRI가 결성되어 책임투자원칙(Principles of Responsible Investing)’이 제정된 사건을 꼽고자 합니다. 기존에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만을 가지고 논의하며, 기업들에게 책임을 강요하기만 했다면, 해당 원칙으로 인해 ESG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는데 유리한 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ESG의 경우, 정성적 요소가 많다 보니 이를 평가할 정확한 계량적 지표는 없으나, 여러 컨설팅 업체 및 대형 회계법인에서는 ESG 평가를 위한 지표를 표준화하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ESG 요소 평가에 대한 표준화된 평가 지표가 없지만, 각 투자회사나 신용평가사 등에서는 내부적으로 개발한 지표를 통해 ESG 요소를 평가하고, 이를 신용 등급 평가 시 일부 반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 피치(Fitch Ratings), S&P(Standard & Poor’s) 등에서는 ESG 평가 결과를 신용 등급에 일부 반영하고 있는데, S&P Global의 경우, 환경오염이나 탄소배출량, 안전보건,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등으로 분류하여 조정사유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해 신용등급을 조정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듀크에너지(Duke Energy)의 경우 석탄발전소에서 과도하게 석탄재가 배출되어 환경오염적 요소로 신용등급을 ‘A-Stable’에서 ‘A-Negative’로 조정하여 ESG에 따른 신용위험을 알린 것이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또한, 2020 10월 한국신용평가기관은 ESG 채권 인증 평가사업을 최초로 선보였는데요, 대표적으로 자체 내 ESG 금융 평가방법론을 기준으로 한국중부발전이 발행한 제59회 공모사채(지속가능채권)를 평가하여 STB1의 최종평가를 부여했습니다. 평가방법에는 발행기업이 ESG 관련 지속가능경영, 기후변화 완화 및 대응에 대한 회사의 의지, 프로젝트가 적격사업 기준에 부합하고 조달 자금 전략을 프로젝트에 투입하는지 등을 평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은 기업들의 ESG 경영이 재무적 위험을 넘어 신용위험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는 ESG가 경영 현장의 일상용어화 되어, ESG에 대해 검색 조금만 해보셔도 알 수 있으시겠지만, 국민연금이 2022년까지 평가 체계를 구축하여 운용기금의 50%ESG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ESG펀드 설정액이 20215월 중 국내 ESG 펀드 설정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ESG 관련한 투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서 E는 그래도 눈에 보이는데, S G 관련해서는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와닿지 않는 분들께 좋은 예가 있습니다. 타사 사례를 직접 언급하기는 부담이 있어 축약하여 말씀드리려 합니다.

국내 대기업 중 하나로 분류되는 기업에서 대리점 갑질 등 여러 부정적인 이슈가 있었고, 이로 인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 매출이 30%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등 재무적인 타격이 발생하였고, 결국 해당 기업의 회장이 직접 매각을 공표한 사건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물론 해당 기업의 주가도 꾸준히 하락하다, 매각설 이후로 갑작스럽게 반등하는 등 투자와 관련하여 SG가 얼마나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는 사례가 될 듯합니다.  


일본 불매 운동의 경우도, 우리나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타격을 입는 것을 보았을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늘리는 것이다(The Social Responsibility of Business is to Increase its Profits).”라는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 1976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주장은,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 증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표현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도 자율공시사항으로 ESG와 관련된 지속가능성 보고(Sustainability Reporting)’를 수행하는 회사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이것이 2025년이 되면 국내상장기업 중 자산 2조원이 넘는 회사들은 의무사항이 되며, 2030년이 되면 상장기업 모두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투자를 받고자 하는 회사는 감사 받은 재무제표 뿐 아니라, ESG 보고서까지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투자를 받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E, S, G 각 영향이 사업에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반영하여 사업계획서나 기업소개서를 작성하는 것도 이러한 방향의 일환입니다. 아직 먼 미래로 보이지만, 우리도 무의식 중에 모두 내재화된, 이미 시작된 움직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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